직장인 12

1년간의 MBA 과정 종료, 이후 방향에 대한 생각

변한듯, 변하지 않은듯 꿈같았던 학생 생활의 끝. 올해 1월 2일 MBA 첫 수업 바로 전날, 무엇이라도 남겨야 겠다는 마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학업을 시작했었습니다. (이전 글 참고: 직장인의 휴직 그리고 MBA 진학 (tistory.com)) 8년 동안 한 조직에 머물며 느꼈던 답답함과 나 자신이 하고싶은것,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에 답을 찾고자 잠시 멈춤의 시간으로 선택했던 학업이었으나, 여유있게 사색하고자 했던 계획은 뒤로하고 학교와 학과의 특성 + 함께한 학우들의 열의가 결합하여 회사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업에 투입하게된, 마치 고3 같은 1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충분히 만족할 만한 학업적 성취를 이룰 수 있었고, 함께 고생한 30여명의 학우들과 돈독한 신뢰관계를..

MBA 2021.12.20

선한 영향력의 가치

소셜 임팩트 비즈니스가 추구해야 할 가치 "돈쭐내다" 라는 말을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행한 곳에 자발적으로 금전적 이득을 주겠다는 의미로 쓰여지는 말 인데요. 가장 최근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준 '철인 7호 홍대점'(기사)을 향한 소비자들의 행동이 대표적인 사례 입니다. 이처럼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소비에 있어서 상품 그 자체뿐만 아니라 소비의 사회적 가치를 찾고자 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전파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소셜 임팩트 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의 : 사회적으로 긴급하고 중요한 이슈에 대해 유의미한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 최근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동력으로 소셜 임팩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MBA 2021.03.26

파괴적 혁신과 Rollin'

롤린코인 탑승 롤린의 역주행은 혁신인가? 경영학 이론에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HBR Link)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적은 자원을 가진 새로운 회사가, 기존의 공고한 거대기업을 이기는 과정에 대하여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을 요약하면, 거대 기업은 수익이 큰 주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집중하는 동안 새로 진입한 회사는 위에서 소외되어 있던 보통의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을 공급하며 발판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실력을 쌓아 다수 대중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거대기업의 영역을 잠식하게 되는 상황을 설명 합니다. 예를 들자면, 공고하던 피쳐폰 시장을 스마트폰이 잠식 하였고 mp3가 cd 플레이어를 몰아 냈으며 가장 최근은 1인 미디어가 기존 방송사들을 위협하고 ..

MBA 2021.03.20

나는 누구와 싸우고 있는가?

진정한 경쟁자는 누구?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게 이익의 파이를 나누게되는 경쟁자의 존재는 필연적 입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비영리단체일 지라도, 해당 영역에서 존재감의 파이를 나누게 되는 경쟁자는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조금 더 과장을 하자면, 개인조차도 자원을 나누는 경쟁관계가 생기기 마련이지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경쟁자를 인식함에 있어, 자신과 비슷한 대상을 경쟁자로 인식하고 이기기 위해 대응하게 됩니다. 화장품회사 vs 화장품회사 시민단체(사회고발) vs 시민단체(사회고발) 하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윤이든, 존재감이든 결국 누군가를 만족시키고 선택받는 과정임을 고려 했을 때, 우리는 경쟁을 통해 고객의 어떤 Needs를 만족시키고자 하고 있..

MBA 2021.03.13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

도구의 필요성 비즈니스에서 도구란? 일상에서 도구라 함은 물리적인 도구, 명확한 수학공식, 컴퓨터 처럼 구체적인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도구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영학에도 많은 '도구' 가 있습니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SWOT분석, 5Force모델 등이 경영학에서 사용하는 도구들 입니다. 이런것들이 어떻게 도구의 역할을 할까요? 비즈니스에서 도구는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논리적 사고를 돕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어떠한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의사결정 또는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결론을 도출한다고 생각 해 봅시다. 이를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정형화된 방법을 쓰지 않는다면, 개인적인 주관, 편견, 논리적 비약이 발생할 개연성이 커지게 되고, 결국 잘..

MBA 2021.03.05

학업의 목적

무엇을 위한 MBA? 일단 배우면 무언가 할 수 있지않을까? 삶이 벽에 부딛혔을 때, 우리는 배움을 통해 이를 극복 하고자 합니다. 특히 학창시절 학업적 성취를 맛보았던 사람일수록, 배움을 통해 무언가를 해결 하려고 하는 경향이 크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위와같은 전략은 상당히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지식이 쉽게 공유되고, AI로 많은게 자동화 되면서, 배움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치의 유효기간이 점점 더 짧아지고 있기에, 배웠다는것 만으로는 삶을 보장받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배움은 중요 합니다. 사람의 창의력은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발현되는 것이기에, 배움을 통해 기반을 닦아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하지 못한다면, 새로운걸 배우고 타인과 기술에..

MBA 2021.02.21

한판 놀아보자

판이 열렸다. 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경영학에서 지식장초에 관한 이론 중 SECI 모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간략히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람이 모여(Socializtion) -> 지식을 표출하고(Externalization) -> 이것들이 연결되어(Combination) -> 내재화된다(Internalization)" 사실, 위 내용은 누구나 무의식 중에 느끼고 있었던 내용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논리적인 이론을 통해 다시금 접하게 되면, 그 필요성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게 되고, 자신의 행동을 변화 하게 됩니다. 이 이론이 실현되기 위해 중요한건 결국 모여 지식을 나누는 "판" 입니다. 단순히 사람만 모음으로서 될 것이 아닌 지식을 공유하고자 하는 문화, 목표, 공감대 등이 갖춰져야 할 ..

MBA 2021.02.07

시장과 상인

내 삶이 시장에 있다면? 시장판이 열렸다. 나는 무얼 하겠는가? IT기술의 발달로 웹사이트 또는 어플을 통해 서비스를 주고 받는 플랫폼이 우리 삶에 매우 익숙해 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배달, 택시, 숙박 등이 큰 관심을 받았고,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지요. 플랫폼 이라는 용어가 최근에야 일상적으로 이용되지만, 사실 우리는 아주 오래 전부터 플랫폼 위에 살고 있었습니다. 시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누군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시장이라는 공간이 생겨나고 그곳으로 장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 이를 소비하고자 하는 사람, 그 사이에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듭니다. 시장이라는 공간이 우리가 익히 듣고있는 플랫폼인 샘이죠. 같은 개념으로, 사회를 이루는 많은 요소를 플랫폼적인 사고로 볼..

MBA 2021.01.31

무의미 했던것들의 의미

이거 왜 하라는거야? 했던일 또하고, 또하고. 직장생화을 하다보면, 비슷한 일을 다른 형식으로 반복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서류로 작업 했던걸 ERP에 입력하고, 스켄해서 첨부하고 등등... 근본적인 일의 진행보다는 ERP 자료 보존과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대체 왜이런 쓸대없는 일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이 ERP로 관리되는 전체 시스템에 중요한 부분임을 설명해 주기는 하지만, 사실 와닿지 않는게 현실 입니다. MBA에서는 ERP에 대한 내용을 학습하게 됩니다. ERP의 전체 프로세스 및 의사결정자들의 활용, 그리고 기록을 토대로 미래를 설계하는 개념은 상당히 합리적임을 알게되고, 직원으로서 ERP에 철저히 자료를 기입하는 일들이 중요함을 이해하게 됩니다..

MBA 2021.01.24

막연한 두려움의 원인에 대하여

나의 위치는 어디? 전체를 배우며 알게된 직장에서 '나'의 위치.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자신이 전체 중 하나의 톱니바퀴라는건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 입니다. 톱니바퀴라는 표현이 하찬은 느낌이긴 하지만, 잘못되면 전체가 멈출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이지요. 우리는 전체 프로세스 중 일부의 역할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점점 일이 익숙해 지다보면 다음 단계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톱니바퀴 입장에서 기계의 전체 형상이 잘 보이지 않아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8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점 모든 일이 똑같아 보이고, 다음 단계를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막막하던 차에 MBA를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MBA 과정을 통해 프로세스적인 관점을 배우면서 직장에서..

MBA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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